삼성전기 필리핀 MLCC 공장 가동률 40%로 하락
삼성전기 필리핀 MLCC 공장 가동률 40%로 하락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11.16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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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공장선 IT 제품 등 범용 MLCC 생산
삼성전기와 협력사 필리핀 출장인력 귀국
무라타·타이요유덴도 MLCC 수주잔고 감소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자료=삼성전기>

삼성전기의 필리핀 MLCC 공장 가동률이 40% 선으로 떨어졌다. 최근 MLCC 수요 감소 영향이다. 일본 무라타제작소와 타이요유덴의 MLCC 수주잔고도 줄어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필리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장 가동률이 최근 40%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 MLCC 공장에 출장을 갔던 삼성전기와 협력사 인력은 대부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협력사가 당초 12월 진행할 예정이었던 작업은 내년으로 밀렸다.

삼성전기는 국내 부산과 중국 톈진, 필리핀 등에서 MLCC를 생산한다. 필리핀 공장은 PC 등 IT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MLCC가 주력품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MLCC 수요 감소는 IT 제품용 시장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기는 수요 감소폭이 크고 유통재고 물량이 많은 범용 MLCC 생산을 우선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톈진 공장은 전장과 산업용 등 고부가 MLCC 비중이 크다. 이들 제품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고하다.

삼성전기에서 MLCC를 만드는 컴포넌트사업부의 공장 가동률은 올해 분기별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컴포넌트사업부에선 MLCC와 인덕터 등 수동소자를 생산한다.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지난 2020년과 지난해(2021년)에는 분기별 누적 컴포넌트사업부 공장 가동률이 80% 중후반에서 90% 후반 사이를 오갔다. 하지만 올해는 1분기 70%로 떨어진 뒤 상반기 74%로 올랐지만 3분기 누적으로 다시 65%로 하락했다. 3분기 누적 생산능력(9278억개)과 생산실적(6037억개)에서 상반기 생산능력(6162억개)과 생산실적(4535억개)을 각각 뺀 3분기 가동률은 48%다.

MLCC 수요 감소는 일본 무라타제작소와 타이요유덴 등에서도 나타난다. 무라타제작소의 7~9월 분기(2022회계연도 2분기) 말 MLCC 수주잔고(1945억엔)는 전년 동기(2200억엔)와 전 분기(2240억엔)보다 모두 감소했다. 무라타제작소는 최근 PC 수요 둔화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요유덴의 7~9월 분기 말 MLCC 수주잔고(515억엔)는 5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에서 "4분기 (MLCC) 가동률은 시장 내 IT용 유통 재고조정 영향 지속 등으로 3분기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장과 서버, 네트워크용 고신뢰성 제품과 IT용 고부가 제품 등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응용처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시황 불확실성으로 향후 가동률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 삼성전기는 4분기 MLCC 출하량 전망에 대해선 3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본 타이요유덴의 분기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신규수주(왼쪽)와 수주잔고(오른쪽) <자료=타이요유덴>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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