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 삼성전자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사 제외
파트론, 삼성전자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사 제외
  • 강승태 기자
  • 승인 2022.11.1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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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4 모듈 공급했지만, Z플립5 공급사에선 빠져
삼성전자 자체 생산 늘리면서 파트론 배제된 것으로 분석
파트론, 폴더블이란 상징성 대신 물량이란 실리 선택 해석도
출처 : 파트론 홈페이지
출처 : 파트론 홈페이지

파트론이 내년 여름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자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파트론은 폴더블을 포함해 삼성전자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핵심 협력사 중 한 곳이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물론 자체적으로 카메라 모듈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파트론은 내년 8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 갤럭시Z폴드5 등 폴더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사에서 제외됐다. 

올해 출시한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만 해도 파트론은 카메라 모듈 주요 공급사 중 하나였다.  갤럭시Z플립4의 경우 전면 카메라 모듈은 엠씨넥스, 캠시스가 납품했으며 후면의 경우 삼성전기와 파워로직스, 캠시스 등이 주요 부품 협력사였다. 파트론이 공급한 카메라 모듈은 갤럭시Z폴드4에 탑재됐다. 파트론은 갤럭시Z폴드4 후면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삼성전기에 이어 세컨드 공급사였다. 

하지만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Z 플립5는 물론 갤럭시Z 폴드5에 파트론의 이름을 찾아볼 순 없었다. 갤럭시Z 플립5의 경우 전면 엠씨넥스와 삼성전기, 캠시스 등이 1차 협력사로 지정됐으며 중국 써니옵티컬이 세컨드 공급자로 선정됐다. 갤럭시Z 폴드5 역시 엠씨넥스와 삼성전기, 캠시스 등이 1차 협력사였으며 2차 협력사는 써니옵티컬이었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Z 폴드4 후면 카메라 모듈 2차 협력사였던 파트론은 내년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는 아예 빠졌다. 

파트론은 이미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3과 S23+, S23울트라에도 카메라 모듈 주요 공급사로서 비중이 낮았다. 삼성전기와 캠시스, 파워로직스와 엠씨넥스, 나무가, 써니옵티컬 등이 갤럭시S23 시리즈 1차 협력사로 지정된 가운데 파트론은 해당 모델 2~3차 협력사로 지정됐다. 

파트론이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협력사에서 그 비중이 줄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단 기본적으로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자체적으로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 과정에서 파트론이 배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파트론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것과 이번 공급사 제외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트론은 스마트폰 카메라 전문 기업에서 전장 부품 등으로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 회사 매출 중 스마트폰 카메라 사업 의존도를 점차 낮추고 다양한 미래 사업으로 다변화를 이루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이 스마트폰에서 탈피해 신규 사업인 센서, 전장, 네트워크, 완제품 등 시장 규모가 커지는 성장산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트론이 실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연간 1000~1500만 대 수준으로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5% 남짓에 불과하다. 반면 갤럭시A시리즈나 M시리즈는 연간 수천만 대 생산하는 모델이다. 파트론은 A시리즈나 M시리즈의 경우 여전히 내년에도 주요 카메라 모듈 협력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파트론이 하이엔드보다 중저가 모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폴더블이란 상징성 보다 물량 중심의 실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파트론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폴더블의 경우 삼성 스마트폰 기술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지금처럼 파트론이 폴더블 스마트폰 주요 공급사에서 제외되면 장기적 관점에서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4세대에 걸쳐 폴더블 폰을 출시했으며 관련 산업 생태계는 안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을 폴더블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폴더블폰 판매량 목표를 늘리고 있다. 2025년까지 프리미엄폰 판매량의 50%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운다는 목표다. 물량이 늘어난 만큼 삼성전자는 관련 부품에 대해 이원화, 삼원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공급망이 안정화 되고 있는 만큼 한 번 배제되면 다시 진입하긴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트론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파트론은 올해 3분기 매출 3012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영업이익은 38.5% 감소했다. 

 

디일렉=강승태 기자 kangst@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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